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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높은 풀 속에서', '프랙처드' 간단 후기 봐봐요
    카테고리 없음 2020. 2. 10. 01:45

    체력을 부국제로 탕진해 오는 장미에 대롱대롱 앓고 있다. 감기기운이 조금 나쁘진 않지만, 체력이 회복되기엔 아직 샘 저번주 내용에는 시리즈를 정주할 여력도 없고, 넷플릭스에 개봉한 영화와 핸드 몇 편만 보았을 뿐인데, 일단 별로 흥미없었던 영화 후 나쁘지 않아. 주인공은 <높은 풀 속에서>와 <프랙처드>. 잠깐 꿈결로 봐, 분위기 좋은 소감만.​


    높은 풀 속에서(In the Tall Grass)는 스티븐 킹과 그의 아들 조 힐이 공동으로 쓴 소설을 각색한 영화다. 제목에서 보듯 정스토리가 높은 풀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만삭의 임산부 베키와 형의 검이 우거진 풀숲을 보더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년의 다급한 목소리에 이끌려 구하려고 들어갔다가 헤어 본인이 올 수 없는 공포와 마주하는 에피소드를 그린다.처음에는 본인 이름, 본인답지 않다. 영화 초반에는 사람 키보다 큰 풀숲이 만들어내는 폐쇄적 공포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봐도 숨이 막힌 공간감을 조성하고 선량한 두 남매에 당도한 공포를 실감나게 보인다. 불과 몇 m 떨어져 있지만 사람 키보다 큰 풀숲에서 서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극한의 불안감을 자아낸다. 게다가 베키는 만삭의 몸이라는 신체적 불리함까지 있어 남매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그저 소년을 돕고 싶었을 뿐인데 풀숲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급히 뛰어든 것이다.아쉬운 것은 여기까지가 제일 재밌다는 것. 다음 서로 어긋난 타이밍에 풀숲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흩어졌던 남매가 새로운 인물(소년의 아버지 로스와 목소리의 주인공 토빈)을 만난 뒤의 전개는 초반의 멋스러움을 스스로 蝕아먹는다. 숲의 사악한 힘을 드러내면 공포에 휩싸인 캐릭터는 아무래도 단조롭고 전개는 때로 갈등하고 반복되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새로 숲에 들어선 베키의 연인 트래비스와 남매의 관계도 집중력을 저해해 예기는 점점 지루해진다. 결국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보았을 뿐 숲의 사악한 힘은 시청자에게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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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높은 풀 속에서>는 <프랙처드(Fractured)>보다 나쁘지는 않은 편이었다. 프랙처드는 몽현의 정신 상태에서도 끝까지 보고 나쁘지 않고 화가 나서였다. 제발 아니길 바랐던 결말을 굳이 시간을 갖고 확인한 내가 어리석게 본 처음만큼 이야기의 주인공은 레일라는 예민하고 불안정한 남자다. 그는 추수감사절을 나쁘지 않다는 아내 조안의 가족과 함께 보내는 바람에 신경이 곤두선 상태다. 문제는 집에 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에서 일어났다. 잠시 눈을 뗀 사이 들개에게 위협당한 딸이 공사장 가장자리 절벽에 추락한 것이다. 레이도 딸을 구하려다 같이 떨어져 너로서 기절해 버린다. 이윽고 잠에서 깬 레이는 허겁지겁 달려온 조안을 보고 정신을 차린 뒤 머리를 다친 딸을 데리고 인근 병원으로 향합니다.요즘 병원에서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되지만 도저히 호감이 가지 않는 레이의 신경질적인 개인 성향 때문에 보기는 정말 어렵다. 어쨌든 레이는 접수를 거쳐서 겨우 진료를 받는다. 조앤과 딸 페리가 뇌진탕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병원 대기실에서 가족을 기다리던 레이는 잠을 자지만 몇 시간 뒤 깨 악몽의 상황이 벌어진다. 조앤과 페이의 흔적이 사라진 것이다.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영화는 곳곳에 단서를 암시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나가는 광경이긴 했지만 시신을 수습하는 구급대원의 모습이 수상하게 지나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혹시 나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봤다. 레이라는 인물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지만 그가 마주한 병원 곳곳의 풍경이 그리 아름답지 않아 끔찍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의료보험 부조리를 꼬집어 파헤치는 '병원 sound 모론'을 기대했다. 결론은 나쁘지 않고 역시 레이처럼 망상에 젖어 있었던 것 같다. 이미 초반부터 추측하던 그림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더니 어떻게 나쁘지 않게 허마스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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